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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건설현장 공무 시공사 공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전문적인 건설사업관리(CM) 업무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선택한 책이다. 도서를 선택하면서 기대했던 내용이 있는데, 예를 들어 착공부터 준공까지 현장 공무가 챙겨야할 다양한 문서와 행위 절차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다른 방향의 책이었다. 이 책은 공무들이 수행해야할 세세한 문서 행위보다는 계약관리라든지 시공사의 매츨과 이익에 대한 고민 그리고 법적인 문제에 대한 사전대비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핵심 공무들은 이러한 내용까지 고민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세세한 문서 행위는 배울 수 없었지만 건설 공무가 어느정도까지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지는 확실하게 알.. 더보기
[리뷰] 채식주의자 -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방송에서 보이는 차분한 태도와 작은 목소리처럼 그녀의 소설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쓸 때 없는 걱정이었던 것.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소재가 펼쳐졌고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이어질까 침을 깊게 삼키며 집중했다. 총 세 장으로 이뤄진 이야기. 한강 작가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채식주의자'라는 첫 도로로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묘하게 잘못된 듯한 현실을 보여주는 첫 장. 문제가 된 인물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궁금증과 호기심에 중도 하차할 수가 없었다. 아침 드라마처럼 야단법석한 장면과 미스터리한 공포 영화같은 장면들이 차례대로 보여진 뒤 마지막 종점에서는 다소 충.. 더보기
[리뷰]무조건 통과하는 공문서 작성법 직업 특성상 건설현장이 바뀔때마다 팀장도 함께 바뀐다. 팀장이 바뀌면 공문스타일도 함께 바뀌게 되는데 헷갈릴 때가 많다. 예를들어 어떤 팀장은 날짜표기를 '24.11.16로 하시고 누구는 2024.01.16으로, 공문에서 번호를 1 ->1)->가 순서로 쓰시는 팀장이 있는 반면  1 >가)->1)로 쓰는 사람이 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걸까. 팀장들은 저런 규칙을 어디서 배워온 걸까?(결론적으로 위에 모든 표현법은 모두다 잘못되었다.) 조심스레 이런건 어디서 배웠는지, 정확이 왜그런 지 질문하면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팀장은 별로 없다. 그저 본인 경험에 비추어 이상하다 이상하지 않다의 기준에 맞춰 '감'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장이 바뀔때마다 팀장에게 공문 수정받기도 자존심이.. 더보기
[리뷰] 무정 이광수 서울대 추천도서 리스트에 있는 이광수의 무정이다. 최초의 근대소설로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기에 선택했다.  줄거리는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두고 갈등하는 내용이다. 좋은 집안 출신의 어리고 어여쁜 선형이라는 여인, 그리고 자신을 거두어 준 존경하는 선생님의 딸인 영채다. 주인공 영식은 선생님의 딸인 영채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지만 생계 문제로 영채가 기생이 됐다는 사실을 용납하기 힘들어 한다. 한편 낌새를 눈치챈 영체는 부끄러움과 슬픔에 휩싸여 자살을 결심한다. 주인공은 형식은 자살을 막기 위해 영채를 찾아 나서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때 다시 한 번 영채를 찾으려고 채비를 준비하던 주인공 영식은 좋은 집안 출신인 선형과 결혼 할 수 있는 뜻밖에 기회를 얻게 된다. 어여쁜 아내와 미국 유.. 더보기
[리뷰]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글을 쓰려면 문법부터 기초가 잡혀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구입한 책이다. 어떤 책부터 시작할지 몰라 일단 구입한 도서이기도 하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편하다. 초등학교 선생님 같은 억양의 구어체로 쉽게 설명하고, 이해가 쉽도록 예시도 풍부하게 넣어줬다.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몇 가지 일러두고 싶은 점이 있다.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5언9품사 정도의 지식은 깔려 있어야 한다. 체언(주어, 명사), 용언(동사, 형용사), 관계언(조사), 수식언(관형사, 부사), 독립언(감타사) 같은 개념들이다. 나는 이런 기본이 없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찾아봤다. 그 탓에 책의 50%밖에 이해를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이 책은 무얼 설명하고 있을까. 단어의.. 더보기
[리뷰] 변신, 프란츠 카프카 그림이 많다. 얇고 짧아서 동화책 보듯이 편하게 읽었다. 내용과 분위기는 동화책과는 반대로 삭막하다. 명작으로 유명해서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바퀴벌레로 변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해석이 무한에 가깝기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은 왜 혐오스러운 바퀴벌레로 변했을까. 그리고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얼까. 바퀴벌레로 변해 몸이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출근해야한다는 장면이 인상깊다. K직장인이라고 우스갯소리를 자주하곤 했는데, 과거 유럽사회도 만만치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가족을 위해 일! 일! 일!. 가장이니까 일! 일!. 그러다 아버지들은 나중에 은퇴를 하곤 적응을 못한다. 집에 있으면 자식도 아내도 나와 대화하기를 싫어한다. 그동안 내가 벌어다 준 돈은 모두 옛 일인듯 하다. 나와 서.. 더보기
[리뷰] 국가 Politeia, 플라톤, 천병희 착하고 정의롭게 살면 손해만 보는 세상입니다.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 정의란 무엇인가 살펴봅시다. 올바른 국가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올바른 국가의 지도자는 누가 되어야 할까요. 그 지도자를 키워내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덕목을 가르쳐야 할까요. 우리 함께 토론해 봅시다. 또 만일 우리가 올바르지 못한 국가에서 올바르지 못한 지도자 밑에 살면 어떻게 될 것인가. 국가는 곧 개인이고, 개인은 곧 국가입니다. 초반부 정의를 설명하는 소크라테스의 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수많은 비유와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대화주제들. 그러다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와 보면 정신이 없다. 이해가 안 될 때면 소크라테스가 나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더보기
[리뷰]글쓰기의 태도, 에릭 메이젤 제목 그대로 글쓰기 태도를 말한다. 써야하나 게을러서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의지 부족', '정신머리가 안 돼 있어'처럼 잔소리 하듯 불편하게 들리는 사람도 있겠다. 내가 그랬다. 하지만 나의 게으른 모습을 꿰뚫어 보는 작가를 무시할 수 없었다. 작가는 코칭하면서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을 얼마나 마주했을까. 게으름 뿐만 아니라 '부담'에 관련한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이밖에도 기억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꽤 많았다. - 창작에 적합한 사람이 되려면 나를 잊어야 한다. 아니 없애야 한다. 신이돼야 한다. - 한번에 쓰는 것도 좋지만 놔눠 쓰는 것도 방법. - 내가 쓰는 책이 대작들 옆에 놓여야 한다고 부담갖지 마라. - 집중 비결은 호흡!(여기서 책 덮을까 했지만 막상 따라해보니 효과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