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스티커 안 붙이면 불법?

초보 때 스티커를 붙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나는 남자라서 금방 배울 것 같은데', '운전해보니 별거 아니던데', '괜히 초보라고 시비 걸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던 때. 한 친구가 "초보가 스티커 안 붙이면 불법이야"라고 말하는 겁니다. 설마... 하면서 찾아본 결과.

 

도로교통법에 면허를 취득할 날부터 6개월동한 초보운전자 스티커를 붙이고 운전하여야 한다. 저런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거기다 더해서.

 

이렇게 친절하게 노랑 바탕에 청색 글씨로, 그리고 뒷면 유리 좌측 하단에 부착한다는 법까지 명시되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친구 놈이 거짓말한 것이 아니구나. '유식하지 않은 친구인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더 자세히 자료를 조사해본 결과 초보자 분들은 위에서 설명한 내용처럼 스티커를 붙이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1999년에 폐지된 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냐 마냐는 자율에 맡겨진 상태고, 옛날에는 저런 법이 있었구나 정도가 되겠습니다. 간혹 나이 드신 분들이 "초보운전 스티커 안 붙이면 불법인데"라고 말하신다면 "99년에 폐지됐습니다"라고 일침은 날릴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현행 법에서 '초보운전자'란 면허 딴 뒤로 2년을 보고 있습니다. 초보를 규정 해놓은 이유가 있나 하고 찾아봤지만 '교통안전 강사 자격'과 같은 사안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의미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